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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컴퍼니 양승윤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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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용감한컴퍼니는 어떤 회사인가요?


A. 용감한 컴퍼니는 버티컬 브랜드 인터넷 강의 전문 회사로 단일 과목에 집중해서 컨텐츠는 물론 그 퀄리티를 향상시키고, 소수의 강사만 런칭해서 전문성을 더 극대화하는 인터넷 강의 서비스를 하고 있어요. 올해 만 4년을 갓 넘긴 따끈따끈한 회사죠. 작년에는 소프트뱅크랑 캡스톤의 투자를 받았고, 올해는 작년 대비 무려 50% 성장을 했습니다. 사실, 매년 50% 이상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데, 초반의 3년은 작게 시작해서 B2B 컨설팅 업무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가 작년부터 본격적인 B2 업무를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작년까지는 매출 비중이 반반이었고, 작년부터 B2C 관련 업무가 꽤 많아졌지만 올해부터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2017년부터는 우리 브랜드에 더 집중하기 위한 시간을 보낼 계획이에요. 앞으로 더 많은 매출 증가를 위해 투자와 회사 홍보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고요.





Q. 전용서체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다면요?


A.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말씀 드리자면,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통일 시키기 위한 솔루션으로 전용 서체만한 게 없다고 생각했어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 드리면, 타사 브랜드인 ‘스피킹 맥스’라는 교육 프로그램은 한국온라인 교육인 ‘픽사’를 모델링 했어요. ‘픽사’가 하나의 작품을 굉장히 완성도 있게 만드는 구조라면, 저희는 한국온라인 교육에 P&G의 브랜드 마케팅을 접목한 구조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아시겠지만, P&G 안에도 다양한 브랜드가 있잖아요? 그것처럼 저희도 *마케팅 컴퍼니 회사를 아이덴티티로 정하고 지금처럼 교육 컨텐츠를 소재로 한 마케팅 회사이자 브랜드 회사가 된거죠. 현재 ‘용감한컴퍼니’는 여러 브랜드 안에서 스타 강사를 만들고 여러 개의 브랜드로 소유하고 있어요. 지금 갖고 있는 브랜드만해도 5개 이상이고 8개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각 브랜드마다 개성들이 달라요. 예를 들어, 국어는 ‘확인 국어’, 한국사는 ‘가로세로 한국사’, 수학은 ‘유기적 수학’. 이런 식이거든요. 이렇게 각각의 브랜드들이 성공할 때 즈음, ‘우리가 만든 이 여러 가지 브랜드를 하나의 아이덴티티로 묶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라는 질문이 생겼어요. 저희는 그 질문에 대한 솔루션을 찾아야 했고 그 때 떠오른 게 바로, 전용 서체 개발이었던 거죠. 앞으로 브랜드가 계속 늘어날 예정인데 그때 모든 컨텐츠의 폰트가 통일되어 있다면, 암시적으로나마 ‘아, 저건 용감한 컴퍼니의 컨텐츠구나, 혹은 브랜드구나’를 전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BRAVE용감체로 통일된 용감한컴퍼니 BI>



Q. 이공계 출신이신 대표님께서 남다른 브랜드와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가 있을까요?


A. 제 첫 직장이 이투스였어요. 2002년에 입사를 했는데 당시 누드 교과서 디자인이 굉장히 진보적인 디자인이었어요. 처음 비닐을 씌우기도 하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앞서는 시도를 많이 했었거든요. 그때 그 디자인을 총괄하신 분이 제 사수이시기도 한 이비호 스피킹맥스 부대표님이셨어요. 당시의 매출이 100억이 넘었으니, 엄청났죠. 그래서 저도 자연스럽게 디자인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됐던 것 같아요. 그때만해도 그게 폰트 개발까지는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현대카드랑 배달의 민족의 폰트를 보고 큰 변화가 생겼죠. 배달의 민족 폰트도 굉장히 개성이 있었지만, 특히 현대카드의 폰트에는 열광했던 기억이 나요. 동시에 이런 폰트 개발이야 말로 전문가의 몫이라고 생각이라고 생각했죠. 디테일과 픽셀 하나 차이에도 그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니까요.

 이후에 제가 폰트를 만들자고 제안했을 때, 사내 디자인팀 실장님은 간단한 거라면 내부에서 제작하겠다고 했는데 저는 전문가에게 의뢰하자고 제안했어요. 하지만, 그 의견에 찬성하는 사람은 저 뿐이었죠. 워낙 큰 금액이 드는 프로젝트이니까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아주 작은 디테일 하나에도 느낌이 달라지는 게 폰트이고, 또 다양한 디자인 상품들을 위해 매번 폰트를 디자인 해야 한다면 그것 또한 엄청난 손해가 되니까, 결국 폰트를 의뢰하기로 했죠. 아마, 이런 과정들을 거쳐오면서 점점 디자인에 대한 저만의 철학이 생긴 것 같습니다.






Q. 그렇다면 전용서체 개발 이후 내부 변화가 있으셨다면요?


A.  먼저, 폰트를 개발한 다음부터는 저희 디자인팀에서 아이덴티티에 대한 고민들은 굉장히 줄었어요. 표지 디자인의 경우도 폰트는 디폴트로 두고 나머지 컬러의 변화만 좀 준다거나 하면 색상으로 보이는 효과도 있으니까요. 가장 중요한 건, 보시는 분들마다 반응이 너무 좋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 용감체가 만들어진 다음에 BI도 쉽게 만들어요. 저희 폰트로 쓰면 아무래도 소모적인 작업이 줄어드니까요. 외국 광고 디자인 작업 마찬가지구요. 배달의 민족에도 여러 가지 브랜드가 있는데, 하나의 폰트로 통일해서 사용하잖아요. 저희도 그 부분을 벤치마킹 했죠. 계약 기간을 정해놓고 쓰는 모델 마케팅보다 효과적인 것 같아요.

 

 저희처럼 마케팅을 하는 B2C 회사들이라면, 개성 있는 폰트를 개발해 보시라고 감히 조언 드리고 싶어요. 대신, 그저 개성만 있는 폰트가 아닌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가 분명히 드러나야겠죠. 다행히, 저희의 경우에는 두 가지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용감한컴퍼니 교재 디자인>





Q. 타입세트컴퍼니가 설립 초기여서 의뢰를 맡기시는데 고민이 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타입세트컴퍼니를 신뢰하고 작업을 맡겨주셨는데요.


A. 사람을 많이 만나다 보니, 첫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어느 정도 그 사람의 인격이나 실력이 보이니까요.

물론, 소개해주신 ‘디자인 싹’ 실장님을 신뢰하기도 했지만 타입세트 대표님을 봤을 때, 실력과 인격이 겸비된 분이시겠구나 했었죠.

근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예전에 눈 여겨 봐둔 ‘블랙핏’의 폰트 디자이너시더라고요. 어디선가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사진으로 찍어뒀었거든요. 내부 디자인팀에게 물어보기도 했구요. 근데, 그걸 만드신 분이라서 깜짝 놀랐어요. 블랫핏이나 서울 남산체, 한강체 이런 폰트들도 유심히 봤는데, 저희는 용감체가 그 폰트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죠.  

 

예전에 영화 ‘빅 히어로’를 보고 저런 폰트가 국문에도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그 생각을 담아 업그레이드해서 나온 게, 바로 ‘용감체’였어요. 폰트를 개발하는 게, 비용적으로도 쉽지 않은 도전이라 다들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너무 잘 쓰이고 있으니까 정말 감사하죠.

 





Q. 타입세트컴퍼니와의 호흡은 어떠했나요?


A. 업체와 일을 할 때, 너무 저희의 요청대로 해준다는 느낌이 들면 불안하거든요. 그렇다고 요청 사항을 수렴해주지 않아도 곤란하구요. 조율하는 과정이 불편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타입세트랑 잘 맞았죠. 아시겠지만 한참 개발 중일 때, ‘ㅇ’ 모양이나 ‘ㅎ’의 모양은 너무 센 느낌이어서 고민을 많이 했었잖아요. 그때도 대화를 통해 많이 조율되었고 최종적으로는 양쪽 모두 만족할만한 폰트로 탄생했죠.

 

누군가가 그러더라구요. 최고를 만드는 건 결국, 클라이언트의 몫이라고. 덩치 큰 기업이라고 해서 최고의 결과물이 나오는 건 아니라고 말이죠. 결국 함께 작업하는 분들과의 호흡이 얼만큼 잘 맞는지가 최고의 아웃풋을 만드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저희는 투자하길 잘한 것 같아요. 이런 과정을 거쳐 제련된 이 폰트는 저희만의 자산이 됐으니까요.

 



<BRAVE용감체 개발 초기 과정>



 

<BRAVE용감체: 용감한컴퍼니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개성있는 'ㅇ/ㅎ'의 형태>






Q.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요?


A. 저희가 폰트 개발을 조금 서두른 편이에요. 교육 쪽에서도 아마 최초일 테고 대기업을 제외하면, 저희처럼 아이덴티티를 위해 폰트에 투자하고 개발하는 회사는 별로 없을 거에요. 배달의 민족은 기업이 성장한 후에 폰트도 유명해진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 용감한 컴퍼니도 더 크게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그럼 ‘용감체’가 더 원동력이 되어서 더 많은 상품 개발이 될 테고 나아가 홍보 역할까지 톡톡히 하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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